'첫 데뷔' 에코프로, 주담대 이자 부담 던다
17일 1000억 공모채 수요예측…주식담보대출 상환 목적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 공장 전경.(제공=에코프로비엠)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코프로가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올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주담대를 상환하고 금리 부담를 낮추려는 의도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 에코프로는 25일 1년 6개월물 500억원, 2년물 500억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에 앞서 17일 열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에코프로는 자사가 보유 중인 양극재 제조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올 하반기부터 만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로 별도의 사업없이 브랜드 사용료, 임대수익 등으로 실적을 내다보니 필요자금은 주담대를 통해 마련해왔다. 최근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 보유주식 4458만주의 8.3% 수준인 372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총 2310억원을 대출 받았다. 


이중 올해 12월 이후로 돌아오는 대출 만기 건부터 상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에코프로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환 예정 규모는 한국증권금융 600억원, 신한은행 290억원, 국민은행 200억원으로 총 1090억원이다. 여기서 90억원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자금을 활용해 상환한다. 만기는 올해 12월과 내년 3월, 4월 등이다. 


에코프로 채무상환자금 내역(제공=에코프로)

이같은 결정은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비용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이맘때쯤만 해도 연 3%대였던 금리는 최근 연 5%대로 올랐다. 국민은행 이자율은 연 4.59%이지만 한국증권금융은 연 5.45%에 달한다. 


향후 공모채 발행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에코프로는 차입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주식이 담보로 잡혀 있을 경우 필요시 주식매도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에코프로의 경우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21만평 부지에 2조원을 들여 이차전지용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리싸이클링 등을 수행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밸류체인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극재 생산능력은 현재 연산 18만톤에서 2028년 71만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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