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강과 내부거래
'양극재 성장'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와 '끈끈'
④최대 고객사 LG엔솔로 바뀌어, 포스코와 거래매출 매년 7000억 안팎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 전환을 서두르면서도 포스코의 부원료 공급원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철에 함유된 유황이나 질소 등을 제거할 때 생석회를 투입하는데,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에 생석회를 공급하고 있다. 고온에도 견딜 수 있도록 벽 안쪽에 설치하는 내화물도 제공하고 있다.


◆내화물 기반으로 성장…최대 고객사 '포스코'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이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지만, 모태는 산업용 노재 정비 사업이다. 1963년 설립한 염기성 내화물을 제조하는 삼화화성이 회사의 뿌리다. 2008년 포항제철소 석회소성설비를 위탁 운영하게 되면서 기초소재 사업 저변을 확대했다.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연간 공급하는 생석회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내화물의 경우 시멘트 회사에도 공급하지만, 최대 수요처는 제철소다. 내화물 생산량의 70%가 제강 생산에 쓰인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이 커지기 전까지 포스코퓨처엠의 최대 고객사는 포스코였다.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 기여도가 15% 수준이었던 지난 2019년 포스코와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제공=포스코퓨처엠)

◆LG엔솔 비중 커졌지만 철강 부재료 공급 '탄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의 고객사도 다변화됐다. 과거 포스코에 집중됐던 반면, 양극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이후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으로 매출처가 분산됐다. 올해 1분기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52.7%)으로 포스코(20%)를 한참 앞질렀다. LG에너지솔루션 해외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매출까지 포함하면 LG그룹과 거래하는 매출 비중이 60% 이상이다. 


그럼에도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간 관계는 여전히 끈끈하다.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로 포스코 의존도를 낮췄지만, 매출 거래 규모는 줄지 않았다. 


포스코로부터 거둔 매출액은 지난 2020년 7774억원, 2021년 7870억원, 2022년 6945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와 거래액의 60%는 원재료 매입이며, 나머지는 화성공장 위탁 운영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홀딩스가 3월 2일자로 출범해 2022년 거래 규모에 3월 이전 거래액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작년에도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도 수준인 2269억원 규모의 매출이 포스코로부터 발생했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급하는 내화물, 생석회 등이 철을 생산할 때 반드시 필요한 원재료이기 때문에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간 관계도 공고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포스코의 연간 조강 생산량은 2020년 4068만톤, 2021년 3826만톤, 2022년 2829만톤을 기록했다. 작년 냉천 범람에 따라 일시적으로 제철소가 가동을 멈춘 상황을 고려하면 매년 견조한 수준의 철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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