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AI 덕에 따뜻한 반도체 겨울 보내는 TSMC
2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은 상회해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TSMC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엔비디아! 대만 댁에 보일러 놓아드려야겠어요~


팬데믹이 끝나고 PC 수요 감소, 스마트폰 수요 감소, 공급망 교란 등으로 인해 반도체 시장은 오랜 겨울을 맞이해야 했는데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기업 TSMC도 부진한 업황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었습니다. 그런데 AI 붐이 끌어올린 첨단 반도체 수요 덕분에 최악이라 칭해졌던 이번 반도체 겨울에도 TSMC가 상당히 선방했음이 나타났어요. 추운 겨울을 나도록 보일러를 놓아 준 기업은 다름 아닌 엔비디아였고요.


10일(현지시간) TSMC는 6월 실적을 발표했어요. 1564억 400만 신대만 달러(약 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11.4%,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1% 줄어든 수준이었죠. 이로써 TSMC는 2분기에 총 4808억 4100만 신대만 달러(약 153억 3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매출 타격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여전히 월스트리트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이었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2분기 매출 전망은 4762억 신대만 달러(약 151억 8800만 달러)였습니다.


4번 태우는 AI 붐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나 감소하며 14년 만의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어요. 중국과 미국에서의 수요가 감소한 탓이죠. 반도체 섹터의 부진한 업황에,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안고 있는 TSMC가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다름 아닌 '폭발하는 엔비디아 GPU 수요'였습니다.


AI 열풍과 함께 머신러닝의 필수품인 데이터센터 GPU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엔비디아는 엄청난 수혜를 누렸죠. 일론 머스크가 "엔비디아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을 정도로 엔비디아 GPU 품귀 현상은 대단했고,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엔비디아의 GPU를 위탁생산하는 기업이 바로 TSMC입니다.


주가는 어때?


10일(현지시간) TSMC의 주가는 0.46% 하락한 99.77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AI 붐과 함께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34.77%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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