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NIM 하락에도 2분기 실적 '청신호'
NIM 타 은행 대비 높아…충당금 축소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 본점(사진 제공=IBK기업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IBK기업은행이 올 2분기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NIM이 여전히 타 은행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와 올 1분기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2분기엔 전분기 대비 관련 비용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분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연결기준) 652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5650억원) 대비 15.4%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NIM 하락폭이 큰 은행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분기 NIM은 1.87%로 전 분기(1.98%) 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4대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확연히 크다. 같은 기간 0.02%p 상승한 KB국민은행을 제외하면 신한은행 0.08%p, 하나은행 0.06%p, 우리은행 0.03%p 등 하락폭이 0.1%p 이내였지만 기업은행은 0.1%p 이상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기업은행의 2분기 NIM도 전 분기 대비 0.09%p~0.1%p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하락폭은 0.06%p~0.07%p 정도다.


기업은행의 NIM 하락세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타 은행 대비 NIM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 기업은행의 NIM은 1.87%로 4대 은행 중 NIM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1.79%)과 비교해도 0.08%p 높았다. 2분기 최대 0.1%p 떨어진다 해도 1.77%로 1분기 기준 신한은행(1.59%), 하나은행(1.68%), 우리은행(1.65%)의 NIM을 웃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파른 NIM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2022년 은행 중 가장 가파른 NIM 개선세를 나타낸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2분기 연속 대규모 충당금을 쌓음으로써 추가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분기 기업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5882억원인데, 이중 3510억원이 추가 전입액이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연속으로 쌓은 추가 충당금만 7416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1분기 기업은행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결정적인 이유가 추가 충당금 3510억원 전입이었던 만큼 2분기에도 대규모 추가 충당금의 전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각각 3900억원, 35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연이어 전입한 만큼 2분기 적립 규모는 전분기보다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래 위험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분기 충당금은 실현 이익 규모 등 다양한 여건을 반영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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