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강화 나선 CJ ENM
티빙·엠넷플러스 수장 신규 선임…콘텐츠·플랫폼의 균형 성장으로 수익 창출
(왼쪽부터)최주희 티빙 신임대표이사와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제공=CJ ENM)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 ENM이 자회사 '티빙'과 팬덤 플랫폼 '엠넷플러스'의 신임 리더 선임을 통해 플랫폼 강화 전략에 돌입했다. 콘텐츠와 플랫폼의 균형 성장을 통해 지식재산권(IP)과 소비자직접판매(D2C) 기반의 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단 것. 이를 통해 CJ ENM은 '글로벌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하겠단 계획이다.


CJ ENM은 앞서 6월29일 티빙의 티빙의 대표에 최주희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를 선임했다. 최 대표가 패션 및 OTT 플랫폼에서 성공적 경험을 쌓아왔던 까닭에 티빙의 성장 가속도와 수익성 극대화를 주도할 인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월트 디즈니 코리아에서 한국 및 아시아 사업 전략을 담당했고,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론칭 준비를 이끌었다. 아울러 'W컨셉', '트렌비' 등 이커머스 기업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총괄했다.


특히 CJ ENM은 최 대표가 티빙의 플랫폼 강화에 필요한 적임자로 판단했다. 티빙이 국내 OTT 1위를 넘어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플랫폼 강화가 필수적 요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구창근 CJ ENM 대표는 지난 2월 타운홀 미팅에서 "티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경쟁력에서 열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티빙 역시 플랫폼 강화를 위해 ▲UI/UX 개선 ▲데이터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과 고객 리텐션 강화 ▲전략적 라인업 및 IP편성 ▲명확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기반 인지도·로열티 제고 등을 통해 질적 성장도 동시에 이룬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CJ ENM은 엠넷플러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지원 신임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을 선임했다. 김 사업부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엔씨소프트 등을 거쳐 스타트업, 외국계 IT 기업에서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이끌어 왔다. 글로벌 머싱러닝기반 테크기업 '몰로코'를 거쳐, AI 기반 학습 플랫폼 개발사 '매스프레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김 사업부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에서 비즈니스 모델 확장, 신사업·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으며 특히 개인맞춤형(Personalization)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사업을 리드했다. 김 사업부장의 이러한 경험은 엠넷플러스의 글로벌 사업 기반 확대 및 신사업 확장, 서비스 고도화를 이끌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CJ ENM은 조직개편을 통해 김 사업부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음악콘텐츠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엠넷플러스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이관한 것.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엠넷플러스가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가속화될 것으로 CJ ENM은 전망 중이다.


2022년 10월 공식 출범한 팬덤 플랫폼 '엠넷플러스'는 K팝을 하나의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소통형 플랫폼이다. 글로벌 K팝 팬을 대상으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엠넷 플러스'는 오리지널 IP는 물론 Mnet 음악 콘텐츠, KCON 등 페스티벌,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 등 CJ ENM이 쌓아온 케이팝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티빙이 플랫폼 전략을 강화한다면 CJ ENM도 기존 콘텐츠 사업 중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엠넷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한 만큼 해당 플랫폼이 CJ ENM 음악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