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어스 "2Q 국내 오피스 임대시장 안정적"
평균 공실률 2.1%, 강남 '스케일타워' 공실 해소 기여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오피스 임대차 시장의 공실률이 2%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역(GBD)에 신규 공급된 프라임급 빌딩(스케일타워)의 공실이 빠르게 해소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가 10일 발표한 보고서(2023년 2분기 국내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 따르면 2분기 평균 공실률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2.1%를 기록했다. 도심권역(CBD)은 주요 임차인들의 이전으로 공실이 늘었지만, 강남권역에 신규 공급된 프라임급 빌딩의 임차가 순조롭게 이뤄진 덕분이란 분석이다.


강남권역 프라임급 빌딩인 스케일타워가 대표적인 경우다. 보고서는 "SK D&D가 지난 1분기에 공급한 해당 빌딩의 전체 면적을 현대자동차그룹이 임차하기로 결정하면서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직전 분기 보다 낮은 0.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보고서는 도심권역과 여의도권역(YBD)에서는 임차 면적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테크 기업들 뿐만 아니라 사무실을 확장했던 일부 기업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서다. 일례로 여의도 파크원 타워1에 2개 층을 임차하고 있던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마포 일진빌딩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이어 보고서는 "올해 총 수요 면적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활발히 확장했던 테크 기업들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존 임차 면적을 줄이는 등 보수적인 경영 방침으로 돌아서면서 전년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서울 중심부의 오피스 타운 조성 사업이 진행 단계라는 점도 시장 안전성을 점치는 이유다. 현재 서울역 인근과 서소문 11‧12 지구에 삼성타운 개발과 JB 금융지주의 사옥 건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2027년을 완공 시기로 목표로 하고 있어 당분간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안정될 것이란 견해다.


고윤석 컬리어스코리아 이사(오피스 임대 자문팀)는 "과거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하던 테크 기업들의 확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오피스 임차 시장은 한정된 공급과 견고한 펀더멘털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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