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장남 우기원, HMM 주식 110억어치 매입
삼라마이다스 주식담보대출 활용한듯, SM그룹 지분율 6%대로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 장남인 우기원 부사장이 HMM 주식을 100억원어치나 매집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기원 부사장은 올해 4월 28일부터 5월 16일까지 HMM 주식 약 55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1만9857원이며, 총 109억878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계산된다.


시장에선 우기원 부사장이 지난 4월 계열사 삼라마이다스에서 110억원을 대여한 만큼 이 현금으로 HMM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관측 중이다. 앞서 우 부사장은 자신이 보유 중인 삼라마이다스 주식 365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바 있다.


우기원 부사장이 HMM 주식을 처음 매입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SM그룹의 HMM 지분율이 처음 5%를 넘긴 지난해 6월에도 5000주를 보유하고 있던 상태였다. 우 부사장의 이번 주식 매입으로 SM그룹의 HMM 지분율은 종전 5.52%에서 6.56%로 1.0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SM그룹 관계자는 "오너의 주식 매입 배경은 확인할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SM그룹은 지난해부터 HMM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오현 회장 일가와 SM상선을 비롯한 SM계열사 12곳은 지난해 8531억원을 들여 HMM 지분 5.5%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SM상선의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매물로 나온 HMM의 인수합병(M&A)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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