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 FI 지분 정리 완료…IPO '시동'
케이스톤 지분 600억원, 기관 8곳 분산 인수…7월 예심 청구, 코스닥행 '속도'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LS머트리얼즈가 이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LS머트리얼즈의 IPO는 최근 기존 주주의 구주 매각 딜(Deal)이 완료되면서 본격화됐다. 2대 주주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지분 일부를 총 8곳의 기관투자자들에게 나눠서 매각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구주 매각 이후 최대주주인 LS전선의 지배력이 공고해진 점을 주목한다. 한국거래소가 우려하는 지배구조 및 경영 안전성 이슈 등이 해소되면서, 향후 상장 예비심사 승인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 케이스톤, 600억원어치 지분 매각…코레이트운용 등 8곳 인수 참여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최근 LS머트리얼즈의 주식 600억원어치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인수자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30일 잔금을 지급받으면서 안정적으로 딜(Deal)을 완료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구주는 코레이트자산운용, LK자산운용, 마일스톤자산운용을 포함해 총 8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지분율은 50%에서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총 3개 펀드를 조성해 LS머트리얼즈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앞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부터 약 9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LS머트리얼즈의 지분 50%가량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LS전선 보다 주식을 1주 덜 갖는 형태로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점과 방안을 고민해왔는데, 이번 구주 거래로 투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잔여 지분의 경우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 상승에 맞춰 여유를 두고 순차적으로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IPO 본격화…최대주주 지배력 제고, 예심통과 '청신호'


재무적투자자(FI)의 구주 거래가 최근 완료되면서, LS머트리얼즈의 IPO 추진 속도도 빨라지게 됐다. 당초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IPO에 나서려 했지만, FI의 구주 거래가 진행되면서 해당 계획은 잠시 보류됐었다. 현행 규정상 거래소 예비심사 중에는 주요 주주들의 지분 변동이 허용되지 않는 탓이다.


LS머트리얼즈는 당장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과 키움증권도 이런 계획에 맞춰 현재 청구서 작성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주 거래 덕에 LS머트리얼즈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경영 안정성과 관련한 사안은 주요하게 평가되는 부분인데, 최근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구주 매각(지분율 50%→30%대)으로 최대주주인 LS전선(지분율 50%)의 지배력이 한층 공고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오버행(매도 대기 물량) 우려가 희석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기관들의 경우 주식 의무 보유 확약 대상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상장 직후 차익 실현을 나설 수 없는 것이다. 상장일에 다수의 주주들이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세가 제한되는 일을 다소 방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향후 공모주 청약 때 투자 심리를 북돋을 수 있는 요소다.


실제 현행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 예비심사 신청일을 기준으로 2년 이내에 IPO 기업의 주식을 제3자 배정등의 방식으로 사전에 인수한 벤처금융 또는 전문투자자들의 경우 1개월간의 주식 의무 보유 확약을 맺어야 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구주 거래로 IPO 일정은 다소 지연된 듯 하지만, 7월 중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경우 연내 상장이라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오히려 구주 거래 이후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제고되고, IPO 흥행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021년 LS엠트론의 울트라 커패시터(UC)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곳이다. 이후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LS머트리얼즈는 LS알스코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이에 LS머트리얼즈는 UC 제조 사업 외에도 자회사 LS알스코를 통해 전기차용 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도 영위 중이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620억원, 순이익은 84억원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최대 5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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