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GS건설, 붕괴 사고로 PF 차환 난항 예상"
연내 만기도래 지급보증 1조2839억원…재무 부담 커져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GS건설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가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GS건설이 주택사업 관련해 지급보증을 제공한 금액은 2조9018억원 규모다. 이 중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1조2839억원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거 유사한 사례를 살펴볼 때 대외신인도 하락 및 서울시의 부정적인 행정처분 전망 등으로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또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라 향후 사업 및 재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거 및 재시공에 따른 추가 공사원가 발생과 수분양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이주비 대출 이자비용·입주지연 지체상금), 행정처분에 따른 사업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비용이 1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주택브랜드 '자이(Xi)'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수주경쟁력이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GS건설이 사고 대응여력은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3조681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성자산을 포함해 총 5조4276억원의 자기자본을 갖고 있다. 최근 5개년 평균 7567억원의 영업이익 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대응능력은 우수하다는 평가다.


나신평은 앞으로 ▲추가 투입비용에 따른 사업·재무적 부담 정도 ▲서울시의 행정처분 수위 ▲타 사업장에 대한 후속 조치 영향 ▲부동산 PF의 차환 상황을 주요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붕괴사고 관련 설계 및 시공 단계의 철근 적용 현황. 출처=국토교통부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