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탄소중립 의지…K-RE100 가입 추진
이차전지·태양광 투자 확대…2040년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7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제공=한화그룹)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화가 한국형 재생에너지 100% 전환 캠페인에 동참한다. 이차전지,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 확대를 지원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5일 ㈜한화가 최근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연내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할 계획이다. ㈜한화가 K-RE100에 가입하면 한화그룹에선 한화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K-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RE-100)의 한국형 제도다. RE100과 K-RE100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동일하다. 다만 RE100은 중간목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반면 K-RE100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중간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앞서 2021년 ㈜한화는 '한화 넷제로 204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30년에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65.5% 수준으로 줄이고 204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RE100 캠페인보다 10년 빠르다. 


㈜한화는 탄소중립을 위해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등의 감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는 방산 부문의 물적분할과 건설부문의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 변화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 이행 계획을 수립하는 재정비 과정을 거쳤다. 


올해는 앞서 발표한 탄소중립 중간목표를 바탕으로 K-RE100에 가입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한화는 전 사업 부문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이차전지뿐 아니라 태양광 셀·모듈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환경 관련 투자액(지출액 포함)은 2021년 145억원에서 지난해 204억원으로 늘었다.  


한발 더 나아가 ㈜한화는 자원 고갈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육·해상 풍력발전 사업 분야에서도 앞장선다.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체계를 고도화해 공급망에서의 배출량 현황 파악과 감축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화가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연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탄소중립과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김 회장은 "탄소중립, ESG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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