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1호 투자 기업 증시 입성…10년 동행 '결실'
XR솔루션 전문기업 '이노시뮬레이션', 6일 코스닥 상장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한 이노시뮬레이션 건물 전경. (제공=서울경제진흥원)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경제진흥원(옛 서울산업진흥원, SBA)이 10년 전 직접 투자한 기업인 '이노시뮬레이션'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잡았다.


서울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이노시뮬레이션은 오는 6일 코스닥 상장한다. 2013년 직접 투자를 단행한 지 10년 만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당시 가상 증강현실과 모션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한 이노시뮬레이션에 잠재력에 베팅했다. 발굴부터 투자까지 직접 단행한 첫 사례다.


2000년 설립된 이노시뮬레이션은 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 개발에 성공한 1세대 가상 증강현실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현실 같은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서울경제진흥원의 설명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2021년 첨단 연구개발(R&D) 클러스터인 마곡산업단지로 이전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마곡산업단지는 서울경제진흥원이 국내 기업들과 개방형 혁신 생태계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장소다.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는 "창업기업으로서 여러 부침을 겪는 과정에서도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도록 투자해준 서울경제진흥원에 감사하다"며 "진흥원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호, 3호 상장 기업들이 계속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올해 290억원 규모의 '마곡 위코노미(Weconomy) 펀드'를 조성해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재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마곡 소재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재훈 서울경제진흥원 산업거점본부장은 "현재 마곡산업단지 입주사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노시뮬레이션이 자본시장에서도 우수성을 평가받게 돼 기쁘다"며 "마곡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위코노미펀드 조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에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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