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산업개발, 정릉동 부지 'EOD'…사업 좌초되나
다올저축은행, 대출금 회수 위해 경매 신청…"낙찰자 찾기 쉽지 않을 것"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161번지 일대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이세산업개발이 개발하기 위해 매입한 정릉동 일대 토지 및 건물이 경매 절차를 밟는다.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다올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만기일이 5개월가량 지났지만 여전히 상환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정릉동 161번지부터 163번지 일대 토지와 건물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매신청자는 다올저축은행으로 청구액은 91억원이다. 다올저축은행은 이세산업개발을 상대로 임의경매를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4월 임의경매개시결정을 내렸다.


이세산업개발은 성북구 정릉동 161~163번지 일대와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64번지 일대를 매입, 개발하기 위해 2015년 11월 설립한 회사다. 2021년 10월부터 정릉동 부지 매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기준 이세산업개발이 보유한 정릉동 161~163번지 일대 부지는 총 1470㎡로 매입금액은 110억원에 달한다.


이세산업개발은 해당 부지 매입 및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올저축은행 등과 차입금조달에 대한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다올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은 90억원으로 만기일은 2023년 2월14일이다.


만기일이 이미 5개월가량 지난 상황으로 다올저축은행은 대출금 회수를 위해 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이세산업개발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수목어반디자인과 성북구 정릉동 부지 매각계약을 체결했지만, 중도금 및 잔금 지급이 늦어지며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올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세산업개발은 정릉동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90억원을 대출받았지만, 대출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기일이 이미 지나 두차례 대출 연장을 해주는 등 기한을 충분히 줬지만 대출금을 못 갚아 EOD에 따른 대출금 회수를 위해 경매를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161번지 일대 건물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다만 해당 부지 및 건물 경매로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부지 및 건물이 경매 물건으로 나오더라도 실제 낙찰로 이어지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서울 단독 및 다가구주택 등에 대한 낙찰률은 35.9%다. 유찰될 때마다 감정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실제 낙찰로 이뤄지더라도 온전한 대출금 회수는 어려울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매시장에서 단독·다가구 주택에 대한 인기는 입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리 높은 편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정릉동 일대도 핵심지라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 낙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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