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지인바이츠, 자금확보 플랜 이상무?
신약개발 수천억 투자 계획…"비핵심자산 매각등 플랜 곧 나온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새 주인을 맞은 씨지인바이츠(CG인바이츠, 舊크리스탈지노믹스)가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2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나아가 R&D 재원 마련을 위해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은 물론, 자회사 지분 매각도 검토 중이다.


5일 씨지인바이츠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의 경영 방침에 맞춰 신약 개발을 위해 비핵심 자산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 구성을 이제 막 끝마친 만큼 어떠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할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씨지인바인츠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달 최대주주에 오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가 향후 5년간 R&D비용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유전체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항암신약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저분자화합물, 유전체 및 디지털체료제 등 분야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씨지인바이츠는 신약 개발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이 회사의 보유 현금으론 감당하기 힘든 규모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가 매년 100억원 안팎을 R&D에 투자했던 걸 고려하면 매년 4배 이상 늘리는 셈인데,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 3월말 기준 421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업계에선 씨지인바이츠가 어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할지 밝히지 않고 있긴 하지만 우선적으로 판교 사옥부터 매각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아울러 화일약품과 다나테인 등 앞서 투자했던 회사의 지분 역시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판교사옥의 경우 대부분 담보로 설정돼 있지만 장부가액만 648억원에 달하고, 지분을 투자한 두 회사도 매각 시 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앞서 씨지인바이츠는 지난 1월에도 화일약품 주식 167만5593주를 처분해 47억원을 챙겼다.


일각에서는 미국법인 CG파마슈티컬스(100%)과 크리스탈생명과학(59.2%),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100%), 마카온바이오테라퓨틱스(52.3%) 등에 대한 지분 매각 역시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씨지인바이츠는) 캐시카우 확보를 위한 신약개발 관련 의지가 강하고 직접 자산매각계획까지 시사했던만큼 필요에 따라 자회사 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뉴레이크얼라이언스측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까지 고려하면 자금마련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인바이츠바이오코아가 설립한 투자목적 특수법인(SPC)으로 앞서 진행된 씨지인바이츠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19.81%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해당 유상증자로 인해 기존 최대주주였던 조중명 회장의 지분율은 5.9%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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