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빌 게이츠,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스타트업
펀딩 라운드에서 13억 달러 유치한 인플렉션AI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플렉션AI 로고


[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빅테크 거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AI 스타트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가 13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29일(현지시간) 펀딩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산정된 인플렉션AI의 몸값은 4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창립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 LG화학과 현대차를 뛰어넘는 몸값을 갖게 된 것이죠.


펀딩 라운드에는 거물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구글의 전임 CEO 에릭 슈미트,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그 주인공이죠. 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투자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플렉션AI의 구성원들 또한 실리콘밸리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이들입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리드 호프먼은 인플렉션AI의 두 창업자 중 한명인데요. 그는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연쇄 창업가입니다. 또 다른 창업자는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입니다. 인플렉션AI에서 일하고 있는 AI 개발자들 모두 딥마인드, 구글 브레인, 오픈AI, 메타 등 AI 기술력으로 이름 높은 기업 출신이죠.


사용자에게 힘을 주는 선한 AI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 실리콘밸리 거물들로 구성된 인플렉션AI가 개발 중인 기술은 개인 맞춤형 AI인 파이(Pi)입니다. 인플렉션AI는 지난 5월 2일 파이를 공개하며 '사용자에게 힘을 주는 선한' 성격의 AI라고 소개했습니다. 술레이만 인플렉션AI CEO는 "파이는 완전히 새로운 AI"라면서 "단순히 똑똑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감정지수(EQ) 또한 높다"고 말했습니다.


파이의 차별점은 챗GPT처럼 질문에 대해 정보성 답변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답변을 내놓는다는 데 있습니다. 헤이파이(HeyPi) 웹사이트에 가입해 파이와 이야기를 나눈 회원들 중 동의한 이들에게 파이는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안부를 묻는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파이가 "영화 <그녀> 속 AI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어요.


챗GPT와도 다른 새로운 AI를 내놓겠다는 인플렉션AI는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관심을 한 몸에 사로잡고 있는데요. 인플렉션AI가 테크 업계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 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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