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영업익 60% 점프 노린다
작년 3084억서 '25년 4900억 목표…차량확대·중고차렌탈 집중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사진)가 2025년까지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 달성과 동시에 주주가치제고 활동에 집중하겠단 뜻을 밝혔다.


최 대표는 2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롯데렌탈 CEO IR DAY' 행사에서 2025년까지 ▲차량대수 34만대 ▲연매출 3조67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 ▲배당총액 확대 등을 담은 중단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렌탈은 목표실적을 내기 위한 방안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꼽았다. 기존 신차 승용렌탈에 집중했던 사업구조를 중고차 및 상용렌탈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중고차렌탈은 기존 신차를 3~4년 간 렌탈로 활용한 뒤 중고로 되팔던 것을 6~7년까지 렌탈 기한을 연장, 중고차 매각이익 보단 본업인 렌탈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은 최 대표가 취임한 이후 롯데렌탈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증권가는 롯데렌탈이 중고차렌탈사업으로 적잖이 재미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세에 따라 이익 편차가 큰 중고차 매각사업 비중이 줄고 안정적 매출이 발생하는 렌탈수익은 증대된다는 점에서다.


또한 롯데렌탈은 장기간 '케어서비스'를 구축해 온 터라 중고차렌탈시장의 진입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렌탈은 현재 정비 자회사인 오토케어를 통해 차량 정비 및 관리 측면에서 국내 영세업체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중고차 렌탈사업에 대한 신뢰도 또한 상당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추후 중고차 시세에 맞춰 렌탈비중을 조정하는 식으로 수익성을 보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론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 판매 감소로 이익이 줄어들 순 있지만 차량 1대당 누릴 LTV(Life Time Value) 수익성은 기존 11~12%에서 최대 18%까지 증가, 현 사업모델 대비 이익 증가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전기(EV) 상용차 리스사업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상용차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충전 서비스 조직을 구축할 계 예정이다. 이밖에도 베트남과 태국 현지 렌탈 사업 확장 및 신규 진출 국가 모색, 단기렌탈 중심인 자회사 그린카의 지속 성장발판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진환 대표는 2025년까지 배당성향 35% 이상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책도 제시했다. 배당성향 자체는 코스피 상장사 평균(작년 35.07%)수준에 그치지만 순이익 증대로 배당총액이 확대된단 점에서 최 대표는 주주들이 누릴 수익도 적잖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