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창투, 첫 세컨더리 펀드 IRR 34% 청산 '잭팟'
2014년 약정총액 250억 결성...크래프톤·두나무 등으로 1150억원 회수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대성창업투자(이하 대성창투)가 지난 2014년 결성한 25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청산한다. 크래프톤·두나무 등의 투자회수(엑시트) 성과에 힘입어 내부수익률(IRR)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약정총액 250억원의 벤처펀드 '대성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오는 30일 청산할 예정이다. 현재 펀드에 담긴 자산이 모두 회수됐으며 최종 배분을 앞두고 있다.


이 펀드는 대성창투의 첫 세컨더리 펀드다. 지난 2014년 '한국정책금융공사'(현재 산업은행과 합병)가 주관한 '중소ᆞ벤처투자펀드 회수시장 활성화' 분야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결성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대성창투 내 벤처투자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완식 전무가 맡았다.


정책금융공사가 주축 출자자(앵커LP)로 150억원을 출자했다. 민간 출자자(LP)로는 대성창투의 모회사인 대성홀딩스(25억원)을 비롯해 모태펀드(20억원), 산은캐피탈(15억원) 등이 참여했다. 대성창투는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25억원을 댔다. 


펀드 IRR은 34%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금 포함 회수금액 약 1150억원으로 투자배수(멀티플)가 4.6배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성창투는 펀드 결성 6년차인 2020년에 펀드 해산을 결의한 후 올해까지 자산 회수 및 배분을 이어왔다.


세컨더리 펀드로 주목적 투자처가 '벤처투자펀드 및 운용사 등이 보유한 주식' 등으로 넓게 설정된 만큼 알짜배기 구주가 포트폴리오로 두루 담겨 대박 수익을 이끌었다. 이중 주목할만한 기업으로는 크래프톤과 두나무 등이 있다.


대성창투는 크래프톤이 주력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하기 전인 지난 2016년부터 이 회사 구주를 매입했고 이후 2020년부터 매각에 돌입해 멀티플 50배 안팎의 성과를 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으며 당시 시가총액은 약 20조원에 육박했다. 두나무의 멀티플은 97배(희석 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이밖에 ▲휴젤 ▲레이언스 ▲에스엘에스바이오 ▲피앤에이치테크 ▲캐리소프트 ▲글로벌텍스프리 ▲베셀 등에도 투자해 수익을 거뒀다.


세컨더리 펀드의 엑시트 성과에 힘입어 대성창투도 2020~2022년 총 162억원의 성과보수를 지급 받았다. 성과보수 수령 기준은 기준수익률(7%)를 상회하는 초과이익의 20% 이내로 설정됐다. 김 전무도 같은 기간 약 41억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대성창투 관계자는 "현재 세컨더리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가 전부 매각됐으며 이달 말 출자자들에게 잔여 자산을 배분하고 청산을 마칠 예정"이라며 "상당히 큰 금액을 크래프톤과 두나무에 투자했으며 이들 실적에 힘입어 유의미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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