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신평사, 코리아세븐 신용도 하향 조정
미니스톱 통합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편의점 업계 경쟁 심화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이 올해 말까지 미니스톱 완전통합을 추진한다. (제공=코리아세븐)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국내 2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가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미니스톱 인수에 따른 사업 통합 비용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한기평은 코리아세븐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날 한신평도 코리아세븐의 신용도를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번 등급 하향 요인으로는 미니스톱 통합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가 꼽혔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특수목적법인(SPC) '롯데CVS711'을 설립한 후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취득했다. 이후 지금껏 이 회사는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해왔다.


문제는 미니스톱이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적자를 지속해온 데다 통합 과정에서 각종 비용지출이 늘어나면서 코리아세븐의 이익창출력이 악화됐단 점이다. 이에 더해 기존 미니스톱이 보유한 차입금이 연결 재무제표에 편입됐고, 브랜드 전환에 따라 리스부채가 증가하면서 재무부담도 악화됐다. 작년 말 코리아세븐의 총차입금은 1조157억원으로 전년(7588억원) 대비 33.9% 가량 증가한 상태다.


아울러 편의점 업계의 경쟁 심화도 코리아세븐의 신용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신규 출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코리아세븐은 경쟁업체 대비 점당 매출규모가 낮아 유리한 점포입지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평사에선 단기간 내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롯데CVS711의 저조한 수익성과 인수 후 통합비용 등이 코리아세븐의 이익창출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연결 편입효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편의점 점포 포화와 이마트24 등 후발주자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으로 단시일 내 수익성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통합과정 후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제고, 영업실적 개선 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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