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인연 성장현·김정민, '다성벤처스'서 의기투합
자본금 30억 창투사 설립...내달 100억 규모 마수걸이 펀드 결성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민 전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메가인베스트먼트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국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다나와(현 커넥트웨이브)' 창업주인 성장현 전 다나와 의장과 20년 넘는 벤처투자 경력을 자랑하는 김정민 전 메가인베스트먼트(현 J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신생 벤처캐피탈 '다성벤처스'에서 다시 뭉쳤다.


2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3일 다성벤처스의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등록을 허가했다. 다성벤처스는 지난 5월 26일 자본금 30억원 규모로 설립된 운용사다. 성 전 의장과 김 전 대표 등이 자본금을 댔다. 사내이사로는 성 전 의장과 김 전 대표 외에도 안징현 전 다나와 대표, 성궁현 전 다나와 상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대주주는 성 전 의장이다. 성 전 의장은 지난 2000년 다나와를 창업해 2021년 말 이커머스 플랫폼 '코리아센터'에 매각했다. 당시 다나와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약 8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과정에서 성 의장은 보유 지분(30.05%)을 전량 처분하며 약 2331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성벤처스 초대 수장은 김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지난 1995년 벤처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일신창업투자,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2012년에는 메가스터디그룹이 설립한 메가인베스트먼트의 초대 대표이사로 합류해 설립 9년 만에 회사의 운용자산(AUM)을 약 2000억원까지 키웠다.


다성벤처스의 설립으로 성 전 의장과 김 대표의 인연은 14년째 이어지게 됐다. 김 대표가 지난 2009년 에이티넘인베스트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다나와 투자를 검토했고, 이후 김 대표가 메가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길 때에는 다나와가 출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다성벤처스는 오는 7월 중 1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고 올해 안에 첫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인력을 확충한 후 내년 즈음 2호 펀드를 결성해 사세를 확장할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다성벤처스는 현재 투자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의 투자경험 및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프리A(Pre A) 및 시리즈A 단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과거 ▲엠파스 ▲메가스터디 ▲슈프리마 등의 초기 투자에 참여했고, 이후 코스닥 상장 후 매각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이중 바이오인식 기기 전문 제조기업 '슈프리마'에는 약 17억원을 투자해 5년 만에 129억을 회수했다.


다성벤처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창업 이력을 보유한 성 전 의장과 벤처투자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벤처캐피탈리스트인 김 대표가 합심한 만큼 탄탄한 맨파워를 구축했다"며 "투자의사 결정 체계가 간결하고 의사결정 속도가 빠른 하우스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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