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창투 유증 마무리, 230억 GP커밋 확보
1999년 이후 24년만 첫 증자…연내 1100억·600억 펀드 결성 예정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대성창업투자(이하 대성창투)가 24년 만에 진행한 유상증자를 사실상 완료하며 230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이 자금은 연내 결성될 예정인 11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문 펀드와 600억원 문화펀드의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지난 19일 마감했다. 청약률 106.5%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아 일반공모 없이 곧바로 증자 일정을 마무리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7일이다.


대성창투는 지난 199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성창투는 이번 증자를 통해 발행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약 23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 자금을 연내 결성 예정인 블라인드 펀드 두곳에 GP커밋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새로 결성될 펀드는 총 1700억원 규모다. GP커밋만 총 32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우선 50억원만 투입할 예정이다.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납입하는 '수시납입(캐피탈콜)'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대성창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146억원의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대성창투는 이미 펀드 조성에 착수한 상태다. KB증권 내 성장PE부와 함께 11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문펀드를 만들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주관한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 출자사업에 공동 위탁운용사(Co-GP)로 선정되면서다. 성장금융이 500억원을 출자하고 대성창투와 KB증권이 GP커밋으로 각각 200억원씩을 댄다.


600억원 규모 문화펀드도 조성 중이다. 지난 4월 말 '한국모태펀드 2023년 1차 정시 문화계정 K-콘텐츠IP'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모태펀드가 300억원을 집행하고 대성창투는 GP커밋으로 약 12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두 개 펀드가 결성되면 대성창투의 운용자산(AUM)은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성창투의 올 1분기 말 기준 AUM은 3976억원이다. 현재 15개 벤처·농식품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연내 250억원 규모의 '대성 세컨더리 투자조합' 등을 청산할 예정이다.


대성창투 관계자는 "현재 조성 중인 펀드의 추가 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민간 기관들과 다방면으로 접촉 및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등을 활용해 연내 펀드 결성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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