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사업 진출 '박차'
기존 임대사업부지, 사용후배터리 사업장 전환 추진
영풍제지 전경. 출처/영풍제지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2차전지와 전자폐기물 산업 진출을 선언한 영풍제지가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사업 등 신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제지사업장 이외에 임대사업용으로 사용하던 부지 약 7만7400제곱미터(㎡, 평수 기준 2만3400평)에 대한 임대사업을 올해로 종료하고 사용후배터리 사업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허가 사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경기 남부지역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하고 평택항과도 근거리에 있어 교통과 물류환경이 양호해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사업장으로 매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제지 역시 예정부지 근처에 자체적으로 주변 폐수처리시설과 폐합성수지 소각로시설을 보유해 향후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매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영풍제지는 사용후배터리의 확보와 수거, 선별·검사, 재사용·재활용 등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사업추진을 검토 중이다. 또, 사용후배터리 수거 및 검사, 평가 및 인증을 위한 국내 강소기술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이달 초 호주 ASX 상장기업 L사와 공동으로 2차전지 및 E-Waste(전자폐기물) 산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호주 L사는 호주중앙정부로부터 사용후배터리 독점수거사업권을 부여받아 사용후배터리 수거 및 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미 블랙매스(Black Mass)를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 성일하이텍 등에 공급한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제지 관계자는 "국내는 아직 사용후배터리의 수거, 검사 및 평가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관련 기술보유기업 인수로 사용후배터리 순환경제 생태계 초입 단계부터 선점해 성장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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