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에 진심"…매출 1조원 정조준
AI로봇·AI케어·AI교육 등 사업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15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AI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는 인공지능(AI)에 진심입니다."


KT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AI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AI컨텍센터(AICC), AI물류뿐 아니라 AI로봇, AI케어, AI교육 등으로 AI 사업 역량을 확장해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지난 2020년 디지코 전환을 선언한 이후 흔들림 없이 성장하며 다양한 AI 사업에 도전했다"며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그대로 적용시켜 고객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KT AI 사업은 AICC와 AI물류 등에서 약 8100억원의 누적 수주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기반 고객센터인 AICC는 고객 관리가 중요한 금융권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늘리며 누적 수주 4600억원을 기록했다. AI물류는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누적 수주 3500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송 부사장은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AICC와 AI물류에 더해 AI로봇, AI케어, AI교육까지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5가지 영역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KT가 AICC와 AI물류에 이어 집중하는 새로운 AI 사업은 AI로봇, AI케어, AI교육 등이다. 


우선 AI로봇은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현재의 서빙 로봇, 방역 로봇, 실내 배송 로봇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여러 매장들과 다양한 주거·오피스 공간들을 이어주는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장과 물류센터 내부의 소형 물류 이동을 책임지는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 농업 현장의 일손을 거들어주는 농업용 배송 로봇까지 서비스 도메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한다. 나아가 초거대 AI의 결합을 통해 '맞춤형 AI 로봇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다양한 AI케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환 중심의 원격케어 서비스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KT 원격케어 서비스는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코디네이터'가 AI 기술로 만성질환자의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해 얻어낸 '케어플랜'을 앱, 전화로 제공한다.  


이날 KT는 미래교육 혁신을 주도할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디지털 학습도구 기반의 업무 자동화를 통해 교사의 부담을 줄여주고 ▲교수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습 진단 자동 분석 등으로 맞춤형 학습 지도를 지원한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 역량과 교육사업 추진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교육의 디지털 전환 조력자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KT는 다양한 고객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서비스에 초거대 AI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믿음' 등 초거대 AI 기술,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고효율의 경제성을 갖춘 'AI 풀스택'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AI 사업 글로벌 진출도 구체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  현지 대표 물류 기업과 협력해 동아시아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 현지에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베트남에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설립하고 건강검진과 원격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KT는 AI 대전환 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초거대 AI 기술 ▲클라우드·IDC 등 AI 인프라 고도화 ▲AI로봇·AI케어·AI교육 등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에 약 7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초거대 AI 파라미터 스케일 확대 및 학습 기술 확보, IDC 신축·증설, AICC 인프라 고도화 등 AI 기술 역량과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송 부사장은 "AI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투자는 꼭 필요하다"며 "세부적으로는 ▲AI 기술 분야에 4조원 ▲인프라 고도화에 2조원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에 약 1조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미래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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