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신용도 AA- '안정적'으로 하향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조정 여파
(출처=롯데지주)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롯데지주의 신용도가 하향조정 됐다.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향된데다 지주사로서 계열 관련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까닭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롯데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신평은 등급조정사유로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향과 지주사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꼽았다.


앞서 20일 한신평은 롯데지주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저하됐고, 대규모 인수 자금 지출·설비투자로 인해 차입부담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76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62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또한 2021년까지만해도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던 순차입금은 올 1분기 3조3162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이어 한신평은 계열사 관련 자금지출이 계속된 것도 롯데지주의 신용도 하향 요인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엔 코리아세븐(3984억원), 올 1분기엔 롯데케미칼(2939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롯데헬스케어 설립, 롯데바이오로직스 출자에 따른 자금소요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롯데지주 신용도에는 핵심 계열사 신용등급 등을 토대로 산출되는 통합기준신용도가 반영됐다"며 "핵심 자회사들의 합산 재무부담이 낮지 않은 만큼 지주사로서의 구조적 후순위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외 의약품 생산공장 증설 관련 유상증자 참여가 예정돼 있어 잠재적 지원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며 "계열지원 확대 여부와 이에 따른 재무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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