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파트너스, 박진오 대표 영입…벤처투자 '시동'
KTB·KB인베스트 거친 24년차 베테랑, 신사업 발굴 첨병 중책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9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DA밸류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3대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벤처캐피탈 자회사 JYP파트너스가 박진오 전 DA밸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벤처투자 업계에 잔뼈가 굵은 박 대표를 필두로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YP파트너스는 지난 15일 박진오 전 DA밸류인베스트 부사장을 2대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박 신임 대표는 초대 수장인 변상봉 대표(JYP 최고재무책임자)를 이어 '신사업 발굴 첨병'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1972년생인 박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삼성생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0년부터는 KTB투자증권(現 다올투자증권), KB인베스트먼트, DA밸류인베스트먼트를 거치며 20년 넘게 사모·벤처투자 전문 심사역으로 활약했다. 업계에선 JYP파트너스가 박 대표에게 지휘봉을 맡긴 건 이처럼 풍부한 투자 경험을 고려한 결과로 보고 있다.


JYP파트너스는 지난 2월말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다. JYP가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보금자리는 JYP 사옥에서 도보 1분 거리인 윤선생빌딩에 마련했다. 향후 JYP가 보유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콘텐츠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집중 발굴할 전망이다.


벤처투자 업계는 JYP파트너스가 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조만간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신기사는 최소 자본금 100억원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JYP파트너스 입장에선 최소 95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는 올 1분기에만 4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월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468억원, 현금성자산은 1454억원 상당이다. JYP파트너스의 유상증자와 향후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JYP는 지난 2020년 이후 전략적투자자(SI)로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네이버제트(메타버스·50억원) ▲디어유(팬덤 플랫폼·214억원) ▲포바이포(콘텐츠 솔루션·50억원) 등에 투자해 준수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 들어 벤처캐피탈을 직접 설립한 배경엔 이 같은 경험도 한몫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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