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이달 주인 바뀐다
JC파트너스, 문보국 대표에 지분 양도...56.7%→38% 매각으로 선회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9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에어프레미아 지분 56.7%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이달 내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을 완료한다. 당초 모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향후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일부 지분을 남기기로 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JC파트너스는 문보국 마일스톤벤처파트너스 대표와 맺은 지분 매각 계약(SPA)을 일부 수정했다. 당초 보유지분(51.5%)과 우호지분(5.2%)을 합쳐 총 56.7%를 매각하기로 했지만, 투자원금 수준의 지분만 넘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하며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87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매각 지분은 약 38%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매각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매각하는 지분 양은 적어질 수 있다.


JC파트너스는 2대 주주로 남아 경영에 참여할 방침이다. 약 20%에 달하는 지분을 남긴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장거리노선이 저비용항공사(LCC)에 분배되는 만큼, 이를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거래는 이달 내로 완료될 전망이다. 문 대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거래를 진행하고 있지만, 거래가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후순위 거래 대상자도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딜 클로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이유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JC파트너스는 매각을 진행하면서도 회사의 밸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장거리 노선이 재분배되는 만큼, 반사이익을 누려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지분을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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