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쳐홀딩스, 하반기 수익 개선 가능할까
중국·호주·일본 등 해외서 매장 오픈 계획… 증권가 "이익률 개선은 어려울 듯"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출처=더네이쳐홀딩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더네이쳐홀딩스가 올 하반기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다. 이 회사가 최근 두 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데다 올해 중국, 일본, 호주 등에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까진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해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올 1분기 큰 폭의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6%(923억원→1307억원)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7.1%(149억원→138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신규 브랜드인 '마크곤잘레스'와 '브롬톤(BROMPTON)'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광고선전비와 인건비 등 판매비와 관리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문제는 더네이쳐홀딩스가 올해 해외서 공격적인 오프라인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까진 고정비 부담을 피하기 어렵단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만 중국 베이징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중국 1호점을 오픈했고, 홍콩에서도 2개(몽콕·쿤통) 매장을 추가 오픈해 총 8개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달 대만에선 타이중 라라포트 쇼핑몰에 1호 매장을 열었다.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 북경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총 7개 매장, 호주와 뉴질랜드에 각각 2개 매장을 추가 오픈 할 계획이며, 올 3월 일본 현지 법인(The Nature Japan) 설립함에 따라 연내 도쿄 중심 상권에 매장 열 예정이다. 이 같은 신규 매장 오픈으로 인건비·임차료 등 제반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 회사 영업이익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게다가 현재 중국에서 궈차오(애국 소비주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수익성이 우려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궈차오 열풍에 따라 현지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판매 부진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더네이쳐홀딩스가 올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루지만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지 못한 탓에 수익률이 뒷걸음 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 증권사 연구원은 "더네이쳐홀딩스는 주력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아웃도어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다 보니 매출 대부분이 4분기에 발생했다"며 "올해는 상반기 두 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데다, 오프라인 소비 증가세에 발맞춰 중국·대만·일본·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매장을 오픈하는 만큼 고른 외형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 연구원도 "2분기는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캐리어와 수영복 등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은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회사가 현재 해외 사업은 물론 보유 브랜드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자사는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 2분기엔 수치가 아주 높진 않을 것"이라며 "신규브랜드 론칭과 인건비·광고비 증가 영향으로 이익률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선 프리미엄 포지셔닝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오픈 매장의 입지 조건을 살펴보고 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곳 위주로 확정지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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