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쏠쏠' 코오롱, 상표권 수익 10%↑
14개 계열사에 308억 거둬…코오롱인더 164억 지급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코오롱이 300억원 이상의 상표권 수익을 올렸다. 계열사들의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코오롱의 상표권 수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코오롱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은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총 308억원의 상표권 수익을 거뒀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10% 증가한 수준이다. 이 수익은 2017년 279억원을 기록했다가 2020년 245억원으로 줄어든 후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은 자체 사업이 없는 순수지주사다. 영업수익(매출)은 배당금 수익, 임대수입, 수입수수료(상표권 수익 등)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706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매출 451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이다. 지난해 기준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5조6599억원, 311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주사의 실적 비중은 극히 일부다. 


배당의 경우 계열사별 실적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반면 상표권 사용료는 매출을 기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코오롱' 브랜드를 쓰는 계열사가 줄었음에도 상표권 수익이 늘어난 점이다. 계열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7개사를 유지하다가 2021년 15개사, 2022년 14개사로 지속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코오롱글로벌이 계열사인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상표권 사용료를 내는 계열사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상표권 수익이 늘어난 것은 계열사의 매출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코오롱은 계열사들 매출을 기준으로 상표권 사용료를 받고 있다.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값의 0.35%를 사용료로 산정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계열사의 매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자연스레 상표권 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한 계열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다. 지난해 164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했는데 이는 ㈜코오롱의 상표권 수익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뒤이어 코오롱글로벌(86억원), 코오롱글로텍(24억원), 코오롱플라스틱(18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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