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6000억 투자 새만금 리튬염 공장 건립
새만금 프로젝트 합작법인 '이디엘' 투자협약 체결…연간 5만톤 생산 규모
충북 제천에 위치한 엔켐의 제천본사 전경. 사진=엔켐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국내 1위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기업 엔켐이 새만금에 연간 5만톤 규모의 리튬염 공장을 건립한다.


16일 엔켐은 새만금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 '이디엘'을 통해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 리튬염 양산공장 건립을 위한 이번 협약식에는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조현찬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장, 임관묵 엔켐 부사장, 김영신 중앙디앤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총 사업비 6005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5만톤 규모의 리튬염 생산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 및 700여명의 신규 인력 채용도 뒤따를 전망이다.


총 3단계로 추진되는 이번 새만금 리튬염 프로젝트는 내년 말까지 2만톤 규모의 리튬염 생산능력(CAPA) 확보를 시작으로, 추가 증설을 통해 2025년 2만톤, 2026년 1만톤을 더해 총 5만톤 규모로 최종 완공할 예정이다.


엔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의 리튬염 생산능력은 연간 약 4만톤이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2만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시설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리튬염 시장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약 10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6년까지 약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의 전해액용 리튬염 수요는 약 16만톤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생산·공급되는 리튬염 물량은 약 2만1000톤 규모다. 엔켐은 합작법인을 통해 추진 중인 이번 새만금 리튬염 공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엔켐 관계자는 "향후 추가 조성되는 새만금 7, 8공구에 사업비 약 6000억원을 투자해 5만톤 규모의 제2기 리튬염 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라며 "해당 계획이 확정될 경우 누적 투자금은 총 약 1조 2000억에 달하며, 리튬염 생산능력은 총 10만톤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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