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테슬라의 북미 '철옹성', 곧 무너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 "2026년까지 점유율 18% 수준으로 떨어질 것"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 "테슬라 점유율, 18%까지 떨어진다"


테슬라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한 기업입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에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는데요.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6년까지 18%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추산한 테슬라의 지난해 점유율은 62%였는데, 이로부터 4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하락할 것이라 예상한 겁니다.


약진하는 레거시 기업들


테슬라의 점유율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업체들이 약진했다는 의미겠죠.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10%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두 기업은 지난해 각각 8%, 5%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런 경쟁 구도의 변화를 주목하며 "현재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기업들과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구도는 '65% 대 35%' 수준인데, 이는 향후 '30% 대 70%'로 역전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리콘밸리 vs 디트로이트, 결국 '이름값'의 승리?


그동안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은 실리콘밸리의 자동차 기업이라고 불렸습니다. 실리콘밸리에는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본사가 자리 잡고 있어, 글로벌 IT 산업의 중심으로 여겨지는데요. 그 이름답게 신생 기업들은 기존 레거시 업체들이 상상도 하지 못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테슬라죠. 이에 반해 포드, GM 등 기존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기업들은 '구닥다리' 이미지를 벗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의 선전에 놀란 완성차 업체들은 서둘러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게 테슬라를 추격하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이름값'이 재조명 받고 있죠. 결국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사업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데요. 그동안은 전기차 선택지가 많지 않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며 선택 폭이 넓어지자 기존 업체들이 갖고 있던 브랜드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아성은 무너질까?


테슬라가 시장 지배력을 잃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35% 하락한 255.90달러를 기록했어요. 그러나 아직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시나리오를 맹신하기에는 이릅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브랜드 가치를 쌓아온 것은 다름 아닌 테슬라니까요. 아무리 레거시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해도, 과연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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