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팡스, '3200억' 자금조달 9부능선 넘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 인수대금...새마을금고 1960억 출자 '확정'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이하 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에 한 발 가까워졌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가 이날 라데팡스에게 1900억원대 자금을 출자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개최하고 라데팡스가 추진하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에 196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트랜치 1과 트랜치 2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각각 600억원, 1360억원을 납입하는 방식이다.


트랜치 1은 라데팡스가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에쿼티 방식이다. 반면 트랜치 2는 공동운용사인 무림캐피탈이 단기간만 보유하다가 지분을 다시 넘기는 '대출' 성격이 짙다.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약 6개월 뒤 콜옵션(지분매도청구권)을 행사해 해당 지분을 회수할 예정이다.


전체 출자금액의 60%를 담당하는 새마을금고의 투자가 확정되며 나머지 1300억원 조달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데팡스는 지분 인수를 결정 한 뒤 국내 캐피탈 회사들을 대상으로 출자를 요청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만 이들은 앵커출자자(LP)로 예정된 새마을금고의 투자심사 결과를 주목하며 출자가 확정된 이후 투심위를 열기로 했다. 시장은 최근 새마을금고가 과거 출자사업을 두고 잡음이 일자 다른 LP들이 투자 결정을 보수적으로 내리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다수 LP들은 이번 거래의 손실 가능성을 적게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트랜치 1에는 주가가 계약 금액보다 하락하면 송영숙 회장이 보유한 지분 내에서 원금의 5%까지 보장하는 내용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미약품그룹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회사를 자문해오던 라데팡스와 지분 11.8%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최근 이슈와 관계없이 이전부터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출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앵커LP가 확정된 만큼 나머지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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