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 원한다면 '마쿠아케'로 오라
나카야마 료타로 대표 "마케팅·홍보 등 성공적인 일본 진출 지원"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0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카야마 료타로 마쿠아케 대표 (제공=마쿠아케)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일본 최대 규모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마쿠아케'가 한국 기업들의 일본 진출을 돕는 길잡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한일 관계가 해빙 국면에 들어서면서 마쿠아케의 문을 두드리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마쿠아케 입점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일본 소비자와 접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나카야마 료타로 마쿠아케 대표는 지난 13일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수한 중소형 제조 업체들이 많다"면서 "마쿠아케는 해당 기업들의 제품이 일본에서 충분히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마쿠아케는 2013년 10월 일본에서 설립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4만50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생성하며 일본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이끌어왔다. 2021년 6월 한국 지사를 설립해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돕는 길잡이 노릇을 자처했다.


나카야마 대표는 "지금까지 당사와 제휴한 한국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로 탄생한 프로젝트 성공 사례가 적지 않고,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현지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일본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지사 설립 후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가 월평균 1.7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흔히 일본 시장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구조나 거래관행이 복잡하고 자국 기업의 기술력을 중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해외 기업들의 시장 안착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진입 장벽도 마쿠아케 플랫폼을 거치면 한층 순조롭게 극복 가능하다. 마쿠아케가 지난 10년간 쌓아온 인지도와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일본 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나카야마 대표는 "마쿠아케를 활용하면 상품 출시 전부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마케팅을 비롯해 홍보, 인지도 제고 등 다양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일반에 판매되기 전에 어느 정도 화제성을 만들 수 있고, 제품도 일정 확보된 수량만 제작·판매하기 때문에 재고 리스크가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마쿠아케는 불특정 다수 소비자와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을 이어주고 총 조달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받아 운영된다. 여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 비슷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만 자금 조달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새로운 물건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강조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나카야마 대표는 "마쿠아케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보다 응원구매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개념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자금조달이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규정하지 않고, 새로운 물건과 서비스를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선행판매 사이트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 일본 내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물건과 서비스만 프로젝트로 게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마쿠아케는 신상품이나 새로운 서비스의 초기 판매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0차 유통 시장'이다. 백화점과 마트 등에 1차로 상품이 유통되기 전, 테스트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 사전 고객 확보가 목적인 시장을 일컫는다. 


나카야마 대표는 "이 같은 0차 유통만으로도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1조엔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 기업들과의 제휴를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콘텐츠나 해외 소비자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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