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
재능교육
안정적인 재무구조 비결…임대사업?
②작년 재능홀딩스 매출 중 임대사업 비중 5년 새 4.8%포인트 ↑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능교육 '스스로온라인진단' (출처=재능교육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재능그룹 내 임대 사업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주력 사업인 교육 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계열사 '재능유통'을 중심으로 한 임대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는 덕분이다. 이에 시장에선 교육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도 이 회사가 당분간 빼어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능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45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임대사업은 29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 중 17.1%를 차지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2017년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임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였지만 5년 새 4.8%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재능그룹 내에서 임대사업의 존재감이 커진 건 2008년부터다. 기존 재능그룹 내에서 학습지 관련 물류를 담당하던 재능유통이 2007년 서울시 금천구에 임대전용 비즈니스센터 '제이플라츠'를 완공해 임대사업을 시작했고, 두 개의 지하철 노선이 만나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 덕분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 해당 건물 임대를 시작한지 1년 만인 2008년 이 회사 매출은 전년 대비 69.4%(123억원→209억원)나 늘어났고 작년엔 245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200억원대를 유지해 왔다. 동시에 영업이익은 2008년 2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마이너스 43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엔 9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재능교육도 서울시 중구, 강남구 등 전국에 위치한 재능교육빌딩을 통해 임대 사업을 영위해 오면서 2016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에도 이 부문에서 90억원 이상(▲2017년 101억원 ▲2018년 99억원 ▲2019년 102억원▲2020년 97억원 ▲2021년 95억원 ▲2022년 91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다만 재능교육은 주력 사업인 교육부문에서 실적이 줄어든 탓에 임대업을 중심으로 하는 재능유통과의 수익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재능유통과 재능교육은 각각 130억원,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47억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해엔 이 격차가 87억원(재능유통 99억원, 재능교육 1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재능그룹이 교육 사업 악화에도 임대 사업을 기반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재능홀딩스의 작년 말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은 회사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한 것으로 이 수치가 음수일 경우에는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재능그룹은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임대업이라는 탄탄한 캐시카우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 사업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찍이 임대사업을 시작한 덕분에 이 회사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며 "임대업을 포함해 신사업 확장 계획이 없어 보이는 만큼 당분간은 이 회사 재무구조가 망가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능교육 관계자는 "에듀테크 사업을 강화하는 것 외 현재는 신사업 계획이 따로 없다"면서 "임대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재능그룹은 재능교육과 재능e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에듀테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핀셋+ 552건의 기사 전체보기
재능교육 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