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일렉트로라이트, 400억 자금 조달 성공
RCPS 발행, SKS PE 등 투자자 4곳 몰려...국내외 생산설비 확충 용도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09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경재 기자] 2차전지 전해질 및 소재 전문기업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4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국내 및 해외 생산설비 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지난 12일 국내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총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DB캐피탈·LX자산운용(266억원) ▲SKS프라이빗에쿼티(67억원) ▲신한투자증권·SKS크레딧(33억원) ▲NH헤지자산운용(34억원) 등 4곳이 참여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4만700원이다. 현재 유통 물량의 7.4% 수준인 98만2800주를 발행했다. 오는 23일 신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FI들은 배터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했다. 특히 고부가 가치가 있는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라는 점이 투자결정을 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100억원을 투자한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의 경우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펀드 뿐 아니라 신한투자증권과 공동운용하는 기업재무안정 PEF에서도 자금을 끌어와 투자할 만큼 큰 관심을 나타냈다. 기업재무안정 PEF는 법정관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주목적으로 한 사모대출펀드(PDF)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최근 괄목할 만한 실적 증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174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 442% 증가한 수치다. 2020년까지만 해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21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뒤 꾸준히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회사는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테네시 주에 전해질 생산기지 착공에 돌입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 및 시험 생산을 목표로 북미 생산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국내(논산), 아시아(중국·말레이시아), 유럽(헝가리)에 이어 북미 생산기반 구축으로 회사의 전해액 생산량은 연간 총 14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RCPS 투자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FI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2차전지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도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하는 소재 전문기업으로, 2009년 설립된 파낙스이텍이 전신이다. 동화기업이 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해 2016년 파낙스이텍을 인수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 및 해외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연간 5만톤 이상의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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