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멕 "IPO 이후 북미 진출…LG엔솔·리비안 파트너십"
박준표 부사장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기술력 독보적"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준표 알멕 부사장 (제공 = 알멕)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전기차용 알루미늄 소재 개발사 알멕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알멕은 독보적인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 등과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하고 빠르게 성장 중인 기업이다. IPO 이후에는 북미 지역에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톱티어 소재 기업으로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 배터리케이스 점유율 1위…알루미늄 소재 기술력 '독보적'


박준표 알멕 부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2016년 전기차 부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후 빠르게 실적이 늘고 있는 '성장'기업"이라며 "IPO 이후 글로벌 톱티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회사의 경쟁력으로 초정밀 알루미늄 압출 기술을 꼽았다. 1973년 경남그룹 관계사로 설립된 후 50년간 소재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이다. 이에 산업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건축자재를 제조·판매했었고, 이후에는 내연차 및 전기차 부품을 개발, 제조하게 된 것이다.


현재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의 기술 경쟁력은 독보적란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크래시 알로이(Crash Alloy) 소재를 개발, 양산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크래시 알로이는 다임러벤츠사로부터 성능을 공인받은 소재이기도 했다.


현재 알멕은 배터리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케이스 등 2차전지(파우치형) 부품부터 전기차 플랫폼(차대)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 판매 중이다.


이중 주력은 배터리 모듈 케이스다. 2017년 LG에너지솔루션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SK온까지 파트너사로 확보하며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무려 60%를 상회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초정밀 알루미늄 소재의 경우 기술 장벽이 높은 제품이란 점을 강조한다. 그는 "전기차용 알루미늄 소재는 기술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장 1위 경쟁력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엔솔, 리비안 등 고객사 '확보'…IPO 후 북미 공략 본격화


알멕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이다. 글로벌 부품사 듀라(DURA)는 물론, GM과 리비안 등 글로벌 완성차(전기차) 기업과 제품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리비안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실적은 가파르게 늘어난 상태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1567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8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박 부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증시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IPO를 개시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만~4만5000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2687억원이다.


출처 = 증권신고서

그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기술 경쟁이 펼쳐지면서, 고성능 부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설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박 부사장은 북미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공모 자금으로 북미 공장을 신설하고, 현지에 있는 파트너사들의 제품 발주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계획대로 북미 공장이 설립되어 가동을 시작하면, 알멕은 업계 최대 전기차용 알루미늄 생산량(CAPA)을 갖춘 기업이 된다.


그는 "현재 파트너사들로부터 수주한 부품 공급 계약 규모만 1조5000억원에 이른다"며 "북미 지역에 공장을 신설하고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에 대한 연구 개발도 시작했다"며 "IPO 이후 글로벌 톱티어 알루미늄 소재 기업으로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 제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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