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PE, 큐에스원 투자로 '1000억' 벌었다
포스코타워 임대관리社, 10년前 구주·CB 매입...포스코그룹에 되팔아 70%대 수익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경재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루터프라이빗에쿼티(이하 루터PE)가 큐에스원에 투자한 지 10년 만에 회수를 마무리했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포스코타워의 임대관리(LM) 업체인 큐에스원을 포스코홀딩스에 되팔며 1000억원대의 수익을 거뒀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루터PE는 지난 3월 큐에스원 지분 50%(1527억원)를 포스코홀딩스에 매각했다. 같은 시기 전환사채(CB)도 전액(660억원) 상환 받았다. 이번 거래로 투자 원금(1500억원) 대비 1.5배에 가까운 금액을 회수했다.


투자기간 동안 거둬들인 이자 및 배당까지 포함하면 수익은 더욱 불어난다. 루터PE가 수령한 CB 이자 및 배당금은 총 631억원 수준이다. 지분 매각대금과 CB 상환액까지 더하면 투자 회수액은 총 28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투자원금(1500억원)과 이자비용(약 225억원)을 차감하면 수익금은 1000억원대 정도로 계산된다. 원금 대비 70% 안팎에 이르는 총수익률이다.


루터PE가 큐에스원 투자에 나선 것은 지난 2013년이다. 당시 포스코그룹은 자금 조달을 위해 포스코피앤에스의 임대관리 부문 물적분할로 큐에스원을 설립했다. 포스코피앤에스는 역삼동 사옥의 토지 및 건물을 현물출자해 큐에스원 지분 50%를 취득했다. 나머지 지분 절반은 루터PE로부터 8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와 별도로 발행한 660억원의 CB도 루터PE가 인수했다. 


루터PE는 1500억원 규모의 큐에스원 지분 및 CB 투자를 위해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했다.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000억원가량 출자받고 나머지 500억원은 인수금융(금리 연 4.5%)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역삼동 포스코타워는 핵심 입지의 부동산으로 임차 수요가 보장된 자산"이라며 "지분과 메자닌 채권을 조합한 투자구조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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