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베스트, 125억 농식품벤처펀드 결성 눈앞
30일 결성총회 후 본격 운용…제일제당 등 계열사 출자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CJ인베스트먼트가 이달 말 농식품 분야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신규 결성한다. 앞서 농식품벤처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유망 기업들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사업 개시 후 5년 미만 농식품경영체를 집중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CJ인베스트는 오는 30일 결성총회를 열고 '씨제이농식품벤처펀드(약정총액 125억원)'를 출범할 예정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제시한 결성시한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펀드 조성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CJ인베스트는 농금원이 올 초 진행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동훈인베스트먼트와 경합 끝에 농식품벤처 부문 GP로 선정됐다. 주축 출자자(앵커LP)인 농금원이 100억원을 책임지고, 최소 125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조건이다.


매칭(matching) 자금 25억원은 모그룹 계열사로부터 조달했다. CJ제일제당이 10억원을 출자했고, 비상장 계열사 한 곳도 자금을 댔다. 나머지 금액은 CJ인베스트가 운용사 출자금(GP커밋)으로 충당했다.


펀드 운용은 김준식 최고투자책임자(CIO·상무)가 직접 맡는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학사·석사 졸업 후 일본 큐슈대학교에서 약용자원제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심사역이다. 한미약품, CJ제일제당, CJ헬스케어, 오송팜 등에 몸담은 경력이 있다.


주목적 투자처는 사업 개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농식품경영체다. 동시에 아래 조건 중 한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대표자 또는 최대주주(등기임원 중 2인 이상)가 농업계열 고교나 농식품계열 대학 졸업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 50% 이상 ▲사업 준비단계 또는 사업 개시 후 3년 미만 농식품경영체 ▲스마트팜 보육센터 수료생이 창업한 스마트팜 경영체 ▲우수기술 등급 보유 경영체 등이다.


업계에선 CJ인베스트가 앞서 농식품벤처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준수한 투자 선구안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타임와이즈농식품벤처펀드(125억원), TWI 농식품상생 투자조합(200억원) 등을 운용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프롬바이오, 쿠캣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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