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현지법인을 방문해 신규 사업기회 확보를 주문했다. 조 사장은 상반기에만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까지 총 12개국을 방문, 글로벌 현장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조 사장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시티(NEOM City) 전시관을 방문해 ▲더 라인(170km의 친환경 직선 도시) ▲옥사곤(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트로제나(산악지대 관광단지) 등 3개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기회를 소개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조 사장은 네옴시티 전시관에서 "그간 LG전자가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해 가전기기, 모빌리티, 로봇,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사업기회를 확보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사장은 리야드 소재 프리미엄 에어컨 생산기지를 살핀 뒤 인도로 향해 뉴델리 판매법인, 노이다 가전 생산라인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현지법인 임직원들에게 "고객 경험 혁신 기반의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프리미엄 가전 및 맞춤형 서비스 전략을 고도화해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이자"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인도 현지 진출 26년 만에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성공리에 구축했다. 인도의 기후, 전력 인프라, 생활문화를 반영한 현지 특화 제품을 출시했을 뿐만 아니라 구매 이후 배송,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로 현지 고객 신뢰를 쌓아왔다.
조 사장은 뉴델리 판매법인에서 모빌리티 분야와 전자칠판 및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EduTech)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노이다에서는 가전기기 생산 라인을 방문,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을 살폈다. LG전자는 2025년까지 해외 생산법인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올해 현지법인 투자를 늘려 인도 노이다, 푸네 공장 프리미엄 가전기기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이다, 푸네 공장에서 생산되는 가전기기, TV 등은 인도 내수 시장 외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된다.
조 사장은 "인도 시장은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성장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현지 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인도 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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