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재상장' OCI, 기업가치 재평가 '돌입'
OCI홀딩스 2조→2조1000억원, OCI 8000억→1조4400억원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인적분할 이후 재상장 및 변경상장을 한 OCI홀딩스(분할존속법인, 구 OCI) 및 OCI(분할신설법인)가 기업가치(EV) 재평가를 받게 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0일 오후 3시경 OCI홀딩스와 OCI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3229억원, 899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기업의 총 가치를 측정한 것으로 시총에서 순차입금을 제해 계산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4월 26일 거래중단 이전의 OCI 종가가 11만9800원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거래 재개가 된 30일 시장에 쏟아져 나온 저가 매물들에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오는 2분기가 돼야 각 법인별 재무제표가 명확히 나오겠지만 분할 시나리오 상 기존에 산정됐던 각 법인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OCI홀딩스의 기존 기업가치는 2조원, OCI의 기업가치는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인적분할 방식이기에 주주가치 훼손이 없을 것이라던 회사 측의 설명이 인적분할 전 주주 달래기식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OCI홀딩스와 OCI의 기업가치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설법인 수급 쏠림 현상으로 단기 약세를 보인 데다 오는 2분기 각 법인별 정확한 재무제표가 나와야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CI홀딩스는 지주사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에너지솔루션, 도시개발 사업 등을 영위하고, OCI는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OCI홀딩스와 OCI의 향후 적정 사업가치는 각각 2조1000억원, 1조4400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OCI홀딩스 측에는 중국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 지속 상황에도 비중국 폴리실리콘 프리미엄이 지속된다는 점과 OCI 측에는 향후 도쿠야마와 합자법인을 통한 이차전지 소재 생산 정상화 등으로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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