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교수 "가족 살해 위협 받아"
기업이 학자들의 연구단체인 학회를 고소한 충격적인 사태
"위메이드·장현국 대표는 코인게이트 진실 말해야"
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한국게임학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지현 기자)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입법로비를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에 대한 도 넘는 비난 행위가 충격을 주고 있다. 위 학회장은 학회에 대한 비방을 넘어 가족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위 학회장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일 P2E 업체의 국회 로비, 위믹스 이익공동체 존재 가능성을 제기한 뒤로 학회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이 시작됐다"며 "폭증한 무차별적 인신공격은 마침내 저와 제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오는 참담한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위 학회장은 "위메이드가 저와 학회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제기한 형사고소는, 한 기업이 학자들의 연구단체인 학회를 고소한 충격적인 사태"라며 "이는 훗날 역사에 의해 '자본에 의한 학문 테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위 학회장은 가상자산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에 "지금이라도 위메이드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코인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 여당 진상조사단에 약속한 자료 제출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위 학회장은 지난 5월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의 수십억원대 위믹스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게임업계의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위메이드는 입법로비 의혹이 확산하자 지난 17일 위 학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바 있다. 이들은 향후 추가적인 민사소송 가능성도 시사했다.


위믹스 투자자들도 위 학회장과 게임학회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예고했다. 허위사실로 위메이드 그룹주 및 위믹스 가격하락을 촉발했다는 것이 소송 이유다. 이들은 현재 법무법인 '더킴로펌'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위믹스 기반 스테이블코인(법정통화에 가치가 연동되는 가상자산) '위믹스달러'로 수임료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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