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기업회생 VS 투자유치 결론 19일에 난다
1000억 넣기로 한 투자자 JK위더스, 고심 중인 듯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플라이강원)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플라이강원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 JK위더스가 최종 투자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플라이강원은 예정된 투자유치가 무산될 경우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등 여러 대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투자유치 불발 시 기업회생카드를 꺼내들 예정이다. 투자금 유입 없인 체불임금 해소 및 필수경비를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JK위더스가 현재 투자여부를 망설이고 있다"며 "당사 입장에선 투자유치가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음 스텝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최근 전직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었고 그 자리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단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JK위더스가 투자 철회 결정을 내릴 시에 한한 것으로 19일께는 어떤 식이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말 JK위더스는 플라이강원 신규 주식을 발행하는 형태로 회사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투자금이 예정대로 입금될 시 현재 플라이강원 최대주주인 아윰(30.4%)은 2대주주가 되고 JK위더스가 실소유주가 되는 방식이다. 아윰은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의 개인회사다.


JK위더스가 투자여부를 정하지 못한 덴 플라이강원의 체질이 악화된 점이 꼽히고 있다. 실제 작년 말 기준 플라이강원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215억원을 기록,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고 영업자산인 보유 항공기 또한 3대에 그친다.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으론 자본을 정상화함과 동시에 기단투자까지 나서긴 어렵단 게 항공업계의 시각이다.


플라이강원은 실제 기업회생에 나설 경우 필수 노선의 운항은 유지하되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보겠단 방침이다.


앞선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실제 회생절차를 밟는다면 스토킹 호스 딜(사전 예비 인수자)방식으로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라며 "조건은 공익채권이 될 체불임금 해소 및 필수경비 지원정도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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