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부동산 경기 악화에 실적 '주춤'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75.3% ↓, '코람코신탁 리츠 매각 수익 감소 영향'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F가 올 1분기 패션·식품 사업의 성장세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 탓에 실적 전반이 악화됐다.


LF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414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5.3% 감소한 금액이다.


LF의 실적이 악화된 건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컸다. 코람코자산신탁 리츠 등의 매각 수익이 줄며 전체 실적 감소를 이끈 것이다. 실제 1분기 LF의 금융업수익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652억원) 대비 71.4% 감소했다.


다만 패션·식품 사업은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패션 사업은 작년 10월부터 사업을 전개한 리복과 올 3월 론칭한 프랑스 브랜드 빠투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또한 식품 사업 가정간편식(MHR)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패션 사업은 신규 브랜드의 선전, 푸드 사업은 HMR 덕분에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코람코신탁의 리츠 등 매각 수익이 감소하며 전체 연결 매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닥스, 헤지스 등 메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팬덤 구축을 위한 브랜딩 투자를 지속하고 리복, 빠투 등 신규 브랜드 성장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패션 사업을 영위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부동산부문 실적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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