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신제품+가성비' 통해 수익 개선 박차
1Q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 "해외 생산라인 증설해 매출 견인할 것"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오리온이 올 1분기 원재료·인건비 등 제반 비용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분기부터 신제품 출시 및 가성비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 개선에서 본격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오리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6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8.7% 줄어들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4.9%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이 기간 772억원에서 777억원으로 0.6% 증가했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이 증가한 건 국내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으로 야외활동이 급증하면서 스낵, 파이, 비스킷, 닥터유 등 오리온 주요 제품 매출이 골고루 늘어난 것. 아울러 러시아,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초코파이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매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이러한 외형 성장에도 원자재비·에너지비·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회사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제조원가율이 지속 상승하며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이에 올 하반기부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및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외에서 가성비 전략에 기반한 공격적 영업 활동을 펼치겠단 계획이다. 먼저 국내서는 비스킷, 젤리, 파이 등 주력 카테고리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중국에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젤리 생산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늘리고 영업력을 강화해 큰 폭의 성장을 이루겠단 목표를 밝혔다.


또한 베트남에선 생감자스낵과 쌀과자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만큼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인도에선 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카테고리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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