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모펀드 부실판매 의혹' 신한은행 압수수색
9일 오전 본점서 사모펀드 '피델리스' 판매자료 확보
(사진=신한은행 제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피델리스 사모펀드 부실 판매에 대한 수사 차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수재 신한은행 본점의 인적자원부 그룹, 자산관리 그룹, 투자상품서비스 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사모펀드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 측은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이 수익 구조나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펀드를 판매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델리스 사모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인 에이피스 등이 바이어에게 받은 확정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코로나19로 무역 상황이 악화되자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2021년 2월과 6월 만기일이 지나고도 상환이 중단됐다.


피델리스 펀드 투자자들은 지난해 9월 "신한은행이 상품설명서와 다르게 펀드를 설명해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상품에 대한 사적화해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투자자산회수를 통한 고객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사적화해를 하지 않은 일부 고객이 경찰에 고소·고발함에 따라 경찰이 자료 수집을 위해 신한은행 관련 부서 압수수색을 나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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