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이 시국에 채권 찍는 메타
85억 달러 자금 조달한다... 최장 40년 만기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 로고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섭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최장 40년 등을 포함해 만기가 다른 다섯 종류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자금 조달 규모는 85억 달러에 달하며, 이 자금은 향후 인수를 비롯한 투자와 자사주 매입, 자본 지출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는 지난해 사상 첫 채권 발행을 통해 10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메타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특히 시장 안팎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최근 금융권 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채권 시장도 얼어붙었습니다. 은행 위기의 시발점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직후, 최소 8개의 잠재적 채권 발행사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 여파로 인해 3월 채권 발행액은 예상치인 1500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약 1000억 달러에 그쳤죠. 게다가 지난주에는 벼랑 끝에 몰려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결국 무너지고 월스트리트에서는 은행 위기에 대한 경고가 나오며 공포는 더욱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채권 발행에 나선 메타의 행보가 더욱 눈에 띄는 겁니다. 블룸버그는 "메타는 지난 3월 이후 5개 은행을 무너뜨린 금융권 혼란 속에서 미국 투자등급 채권시장을 공략한 최초의 빅테크 기업"이라고 설명했어요. 과연 메타가 위축된 자본시장 한가운데서 무사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주가는 어때?


메타 주가는 1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1.19% 상승한 243.1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주요 지수가 소폭 내리는 등 시장이 하방압력을 받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준수한 성적입니다. 시장은 자금 조달에 나선 메타가 무사히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모양새입니다. 그만큼 메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는 주가에서도 드러납니다.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메타는 위기를 극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어요. 메타 주가는 지난 1개월간 14.13% 상승했고, 6개월 기준으로는 무려 168.59% 상승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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