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장금상선, 1년 새 자산 3조 늘었다
작년 말 12.4조원기록…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장금상선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장금상선그룹이 지난해 자산규모를 3조원 이상 늘리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 상출집단)에 지정됐다. 해상운임 상승기에 주력사들의 선대 및 현금자산이 크게 확대된 결과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금상선 그룹사 23곳의 공정자산 합계액은 12조487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계열사 수가 3개 감소한 반면 자산은 33.8%늘었다. 이로써 장금상선그룹은 2020년 준대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에 오른 이후 4년 만에 상출집단으로 덩치가 확대됐고 대기업 내 순위도 36위까지 올랐다.


자산과 더불어 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그룹 계열사들의 작년 매출총계는 7조470억원으로 전년대비 48.3%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6720억원에서 2조9800억원으로 78.2% 급증했다. 아울러 작년 말 그룹사 부채비율 또한 96.3%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까지 갖췄다.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된 덴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그룹 주력사인 장금상선과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장금마리타임 등이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낸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장금상선의 작년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3조1340억원, 1조9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44.5%, 순이익은 70.8% 각각 증가했다. 자산 또한 2021년말 2조7965억원에서 지난해엔 4조6881억원으로 67.6% 늘었다. 그간 수익성 저하로 우려를 사 온 시노코페트로케미컬도 지난해엔 해상운임 상승 덕을 톡톡히 봤다. 1년 새 매출은 4434억원에서 7394억원으로 66.7%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년보다 1815.9% 폭증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장금상선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해상운임 상승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며 "올해의 경우 운임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당 그룹은 꾸준히 선대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자산규모는 어느 정도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금상선은 올해 상출집단 지정에 따라 과거보다 많은 규제에 노출됐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출집단에는 ▲그룹 계열사 간 상호주 보유 금지 ▲채무보증 제한 등의 규제가 새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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