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준법위원장 "이 회장 미등기, 우리 뜻 아냐"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이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취임사를 발표하는 모습.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남은 것에 대해 준법위의 의견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19일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전날 이 위원장은 간담회 전 기자와 만나 이재용 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남은 것에 준법위 의견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희 의견이 아직까지 정리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다녀온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준법위가 삼성 관계사의 사업장을 방문한 건 평택캠퍼스가 처음으로 준법위는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수시로 현장 방문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장을 직접 이해하니 준법 감시를 통해 내부 거래나 외부 후원을 할 때 어떤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준법위원 전원은 현장을 둘러보고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김홍경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CFO를 포함한 임원들과 준법 경영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안전·환경 ▲내부거래 ▲ESG 등 준법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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