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발굴한 케이앤투자, 소부장 투자실탄 재장전
케이앤소부장클러스터1호 결성…최대 300억 멀티클로징 추진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케이앤투자파트너스(이하 케이앤투자)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엔켐, 아셈스, 에스엠랩 등을 발굴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유망 소부장 기업들을 물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케이앤투자는 지난 13일 결성총회를 열고 '케이앤 소부장클러스터1호 투자조합'을 출범했다. 약정총액 규모는 160억원으로 향후 최대 300억원 안팎까지 투자재원을 증액(멀티클로징)한다는 구상이다.


케이앤투자가 펀드 결성에 착수한 건 지난해 11월부터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한 기술혁신전문펀드 3차년도 출자사업에서 '소부장 클러스터 지원 부문' 위탁운용사(GP)로 낙점되며 시동을 걸었다.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GP 지위를 따냈다.


주축 출자자(앵커 LP)는 '기술혁신전문펀드'와 '충청북도'다. 기술혁신전문펀드가 100억원, 충청북도가 50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펀드 최소 결성금액(200억원)의 75%를 책임지는 수준이다. 케이앤투자는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5억원을 댔다.


케이앤투자는 성장금융이 제시한 결성시한(5월말)보다 빠르게 펀드를 조성하겠단 계획을 현실화했다. 충청북도의 출자예산 집행이 늦어지며 최소 결성금액 요건을 충족하진 못했지만, 성장금융과 협의를 거쳐 1차 클로징 시기를 앞당겼다. 충청북도가 예정대로 50억원을 출자한다고 가정하면 현재까지 총 210억원을 확보한 셈이다.


케이앤투자는 이번에 결성한 펀드로 유망 소부장 기업들을 겨냥한다. 앞서 투자한 엔켐, 영창케미칼, 아셈스, 에스엠랩의 뒤를 이을 포트폴리오들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특히 엔켐처럼 충북에 기반을 둔 소부장 기업에 펀드 약정총액의 20%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주축 출자자로 참여한 충청북도의 주목적 투자조건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펀드 핵심운용인력으로는 김철우 대표와 전재천 상무가 참여한다. 풍부한 산업계 네트워크와 시장 이해도를 갖춘 베테랑들이다. 20여년간 벤처펀드를 운용한 김 대표의 역량과 10년간 자동차·조선·기계 산업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전 상무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케이앤투자 관계자는 "앵커 LP와 협의를 거쳐 16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단행한 뒤 향후 멀티클로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최대 300억원 안팎까지 펀드 약정총액 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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