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金' 골드 ETF 레버리지 효과 '톡톡'
일별수익률 2배 추종…한투 'ACE골드선물' 6개월 수익률 3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金)에 투심이 쏠리면서 '금'을 테마로 한 ETF(상장지수펀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 가릴 것 없이 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ETF들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일별수익률의 2배수를 쫓는 파생상품인 레버리지형 ETF가 금 가격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가시장에는 총 6종의 금 관련 ETF가 상장돼 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각각 2종씩 운용 중이다. 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운용에서 ▲KODEX 골드선물 ▲KODEX 골드선물인버스를, 미래에셋운용에서 ▲TIGER 금은선물 ▲TIGER 골드선물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투운용에서는 ▲ACE KRX금현물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것은 한투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로, 최근 6개월(13일 기준) 수익률이 34.55%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8.45%)과 1개월(15.03%) 수익률에서도 나머지 5개 ETF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스위스 CS(크레디트스위스) 피인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뱅크데믹(Bankdemic·은행 파산 공포)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금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13일 기준(현지시각) 국제 금 가격은 1트로이온스당 2055.30달러(약 267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11.3% 오른 것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금값이 뛰면서 벤치마크인 S&P GSCI Gold Excess Return Index의 일별수익률을 2배수 추종하도록 설계된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가 수혜를 보게 됐다. 반면 금값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두며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삼성운용의 'KODEX골드선물인버스'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4.58%로 저조했다. 3개월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4.22%, -6.94%에 머물렀다. 


금은 국내에서도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3일 기준, '1㎏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8만5170원으로 연초 대비 13.3% 가량 올랐다. 앞서 지난 7일에는 1g 당 8만6330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개설된 후 역대 최고가다. 국내 유일의 KRX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 ETF'가 이달 순자산 총액 600억원을 넘어서게 된 배경이다. 해당 ETF 역시 최근 6개월(10.52%), 3개월(12.01%)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기조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서 리세션(경기침체)으로 막 넘어온 만큼 금 투자는 올해 연중 내내 관심을 받으며 높은 가격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 ETF에 투자할 때는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H) 표시가 있는 헷지(Hedge‧위험회피)형 ETF를, 그 반대의 경우는 (H) 표시가 없는 상품에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