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연봉킹, 'GS 4세' 허세홍
지난해 보수 22억 수령…급여 13억·상여 9억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제공=GS칼텍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GS그룹 오너 4세 경영의 대표주자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정유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유업계 CEO 중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22억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가장 많은 연봉을 가져갔다. 이중 급여는 13억원, 상여는 9억원이다. 전년도에는 상여 없이 급여 10억원만 수령했다. 


허 사장의 연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GS칼텍스는 2020년 부진한 실적을 낸 뒤 2021년 영업이익 2조1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55% 증가한 34조538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517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1969년생인 허 사장은 GS그룹 오너 4세들 가운데 최연장자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를 맡으며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9년 GS칼텍스 사장으로 취임하며 비전선언문을 '우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다'고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펼쳤다. 


GS칼텍스는 허세홍 사장의 보수에 대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과 극대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노력을 감안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는 보수 21억원을 수령한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다. 조 사장은 전년도 보수 11억원에서 10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급여는 12억원, 상여는 9억원이다. 


특히 상여금은 2021년 9000만원에서 지난해 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조 사장이 SK에너지의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안정적인 정제마진 운영과 마케팅 수익구조 개선활동을 추진한 성과에 따라 높게 책정됐다는 게 SK에너지의 설명이다. 실제 SK에너지는 2021년 매출 26조6686억원, 영업이익 7121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어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2억원이다. 급여와 상여금이 각각 8억원, 4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오일뱅크의 2021년 영업이익은 1조142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51% 늘어난 20조606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강달호 HD현대오일뱅크 전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주 사장은 강 전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올해부터 단독 체제로 회사를 꾸렸다.


강 전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으로 40억원을 받았다. 여기에 급여와 상여를 포함한 보수는 총 49억원에 이른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는 지난해 보수 10억원을 받았다. 전년도 보수 6억원에서 4억원이 늘었다. 급여와 상여가 각 5억원씩이다. 


알 카타니 대표는 에쓰오일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2조3064억원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도 63% 증가한 27조4639억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에쓰오일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조영일 전 수석부사장이었다. 퇴임 후 지난해 1월 에쓰오일 사내고문으로 선임된 조 전 부사장은 퇴직소득 22억원을 포함해 총 30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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