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은행 자본비율 규제 기준 상회"
BNK·JB·케이·카카오·기업은행은 자본비율 하락
(제공=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국내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을 모두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NK금융과 JB금융,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자본이 크게 감소하거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전분기말 대비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점검한 결과 총자본비율은 15.25%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57%, 13.88%이다.


총자본비율은 작년 3분기말 대비 0.41%포인트(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0.31%p, 0.38%p씩 올랐다. 이는 순이익 시현 및 증자에도 불구하고 결산배당 등 공제항목 증가 등으로 자본이 1.4% 감소했지만, 환율하락 등에 따른 외화 익스포저 감소에 위험가중자산이 더욱 큰 폭(-4.0%)으로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모든 은행의 BIS 비율은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상회했다. 


규제비율은 총자본비율이 10.5%이고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7.0%, 8.5%이다.


은행 간 자본비율 등하락 희비는 갈렸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KB금융, DGB금융, 농협금융, 우리금융,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수협은행, 토스뱅크 등은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감소하거나 자본 증가폭이 커 전분기말 대비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BNK금융과 JB금융,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자본이 크게 감소하거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증가율을 상회하며 자본비율이 떨어졌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전분기말 대비 상승했고,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기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대응환충자본(CCyB)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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