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성신양회 회장, 경영권 방어 나서나
자사주 9억치 매입해 지분 0.4%↑…유진그룹 견제용?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김태현 성신양회 회장(사진)이 사재를 털어 회사 주식을 9억원어치 사들였다. 향후 3대 주주인 유진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성신양회 주식 10만911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8643원이며 총 매입비는 9억4300만원이다. 이번 주식매매로 김 회장의 성신양회 보유 지분율은 12.65%에서 13.08%로 0.43%포인트 상승했다.


재계는 성신양회 오너일가의 지분매입이 유진그룹을 의식한 것 아니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신양회 3대 주주(6.89%)인 유진그룹사 ㈜동양이 M&A(인수합병)를 목적으로 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여지가 있는 까닭이다. 특히 현재 성신양회의 지배구조를 보면 김 회장과 회사 특수관계자의 지분 총계는 35.25%로 확고한 지배력을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유진그룹의 경우 시멘트 회사 없이 레미콘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터라 성신양회에 큰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까진 지분매입 목적을 단순투자로 못 박았지만 추후 주식을 추가 매집하는 식으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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